욕실 방수, 꼭 이렇게 하세요! (액방, 프라이머, 우레탄 실리콘, 도막 방수)
안녕하세요, 주거 전문 인테리어 업체 IN인체인지 이대표입니다. 지금까지 진행한 올수리 현장만 350건이 넘고, 인테리어 대기업 근무 경력까지 합치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 일을 해왔습니다.
욕실 공사는 덧방이 아니라 전체 철거로 진행해야 한다는 건 이미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런데 막상 '방수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만 듣고, 정확히 어떤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된 방수인지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제대로 된 욕실 방수는 다음 4단계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벽·바닥 철거(타일 접착재까지 포함) → 폐기물 제거 및 면정리 → 시멘트 액체방수 2회(충분한 건조 필수) → 프라이머·우레탄 실리콘 작업 → 도막방수 2회(얇게 두 번, 역시 건조 시간 필요).
지금부터 각 단계를 하나씩 자세히 짚어보면서, 실제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도 함께 알려드리겠습니다.
1. 깔끔한 철거, 면정리
어떤 공사든 첫 단계는 철거입니다. 방수 역시 예외가 아니라서, 기존 벽타일과 바닥타일을 깨끗하게 걷어내는 작업부터 시작됩니다.

욕실 문 밖에서 바라본 벽 타일 철거 작업 모습입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부분이 하나 있습니다. 타일을 붙일 때 쓴 접착제 찌꺼기까지 남김없이 제거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는 이걸 흔히 '타일밥'이라고 부르는데, 이것도 깨끗이 떼어내야 합니다.

빨간 박스로 표시한 부분이 제거해야 할 타일밥, 즉 접착재 잔여물입니다.

접착재까지 깔끔하게 제거되어 벽돌면이 그대로 드러난 상태입니다.
철거가 끝나면 폐기물을 욕실 밖으로 전부 빼내고, 잔해나 먼지까지 꼼꼼히 청소합니다. 이 단계를 대충 넘기고 방수를 시작하면 부위마다 방수층 두께가 들쭉날쭉해지고, 얇게 발린 부분부터 크랙이 생기기 쉽습니다.

폐기물을 모두 반출하고 문틀만 남은 욕실 공간입니다.
2. 시멘트 액체방수 (액방) 2회
철거와 면정리까지 마쳤다면, 다음은 현장에서 흔히 '액방'이라 부르는 시멘트 액체방수 단계입니다.

시멘트와 방수액을 물에 섞어 바닥에 바르는 액방 작업 장면입니다. 배수구 주변까지 꼼꼼히 진행합니다.
액방을 몇 번 해야 하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1회로는 부족하고 3회까지는 필요 없습니다. 2회 정도면 충분합니다. 다만 1차 액방을 바른 뒤 2차를 진행하기 전에는 충분히 말리는 시간을 꼭 확보해야 합니다.

액방 높이는 세면대 쪽은 허리 정도, 샤워 공간은 어깨 높이까지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어느 높이까지 발랐는지보다, 충분히 건조시켰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3. 프라이머 작업, 우레탄 실리콘
저희는 액방 2회만으로는 방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탄성이 있는 도막방수를 추가로 진행합니다. 다만 도막방수 전에 먼저 해둬야 할 작업이 두 가지 있는데, 바로 프라이머 작업과 우레탄 실리콘 작업입니다. 비용 부담이 크지 않은데도 자칫 생략되기 쉬운 공정이라, 시공 전에 꼭 챙겨달라고 요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번 현장에서 사용한 아덱스(ARDEX) 멀티프라이머입니다.
도막방수 전에 프라이머를 발라두면 방수재 접착은 물론이고, 나중에 붙일 타일의 접착력까지 함께 높아집니다.

벽면에 프라이머를 바르는 작업 모습입니다.
여기에 더해, 누수가 잘 발생하는 모서리 코너와 수전 배관 이음 부위는 우레탄 실리콘으로 한 번 더 보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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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우레탄 실리콘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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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서리 코너 부분에 우레탄 실리콘을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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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배관 접합부에 우레탄 실리콘을 작업하는 모습입니다.
4. 도막 방수 2회
다음은 도막방수 차례입니다. 앞서 진행한 액방은 시공이 간단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탄성이 부족해 미세한 균열이 생기기 쉽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물은 이 틈으로 스며들 수 있는데, 이를 보완해주는 것이 방수력과 탄성을 함께 갖춘 도막방수입니다.
여기서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두껍게 바를수록 좋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두껍게 바르면 겉면과 속면이 마르는 속도에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서 얇게 두 번 나눠 바르는 방식을 권해드리고, 이번에도 1차와 2차 사이에는 충분한 건조 시간이 필요합니다.

파란색 도막방수재를 배관 주변까지 꼼꼼하게 바르는 작업입니다.
'모서리랑 배관 이음부만 보강해도 되지 않나요?'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신데, 실제로 누수가 자주 발생하는 부위가 그쪽이라 그 정도만 해도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저희는 어차피 진행하는 김에 전체 면을 다 시공해드리고 있습니다.

도막방수가 깔끔하게 마무리된 모습입니다. 이다음 단계로 타일 시공이 이어집니다.
마무리
오늘은 욕실 방수가 왜 중요하고, 어떤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된 방수인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정리해봤습니다. 구축아파트 리모델링에는 신경 써야 할 기초공사가 정말 많은데, 그중에서도 단열과 방수는 특히 꼼꼼히 챙기셔야 하는 부분입니다.
IN인체인지 이대표였습니다.